경복궁 맛집 최고 핫플 칸다소바
정말 웨이팅 지옥이었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칸다소바 경복궁점.
멘야하나비 송리단길점도 가보고 신사점도 가봤지만
이 정도의 지옥의 웨이팅은 아니었는데 정말 너무 길고도....자비가 없었다.
멘야하나비 송리단길점이 마제소바 최대 웨이팅이었는데
그땐 그래도 밖에 천막도 쳐두고 의자도 있고 어쨌든 웨이팅 인원에 대한 배려가 있어서
그렇게 불편한줄 몰랐는데 여긴....(할말잃)

삼청동 블루보틀에서 여행 계획짜다가 예상시간보다 좀 늦게 넘어왔는데
오후 오픈타임을 좀 넘겨 온게 화근이었을까.
우리는 5시반~6시쯤 가게에 도착했고 웨이팅은 어떤 시스템이냐면
들어가서 키오스크로 결제를 하면 영수증에 번호가 찍혀 나오는데
안에 자리가 생기면 직원분이 나와서 번호를 불러주는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결제를 해놨기 때문에 기다리다 지쳐서 가버리는걸 할수가 없음.
우리가 갔을땐 50번대였나 60번대였나 그랬고 우리 번호는 83번이었다ㅎ
회전율이 높은걸 기대해봤지만 그럼에도 한 2시간은 기다렸던 듯.
날이 추워서 가게 앞에서 마냥 기다리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우린 서촌마을 일대를 빙빙 돌면서 가게 앞을 지날때마다 순번을 확인했음.
맞은편에 젤라또 가게와 작은 카페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도 다들 칸다소바 웨이팅 기다리시는 분들이 들어가 있는건지
안에 계시는 분들이 계속 칸다소바앞을 주시하고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도 먼저 들어가서 자리 잡는사람이 승자임.

그렇게 억겁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서
들어갔더니 겉옷을 벗기도 전에 메뉴 나왔다고 테이블에 올려줬음.
이렇게 나오는건 멘야하나비 송리단길점도 마찬가지이긴 했는데
여긴 추운데 계속 있었어서 그런지 이것도 좀 정떨어지는 포인트였다.
내가 먹고싶다고 온거였기 때문에 신랑한테 넘 미안해서
맘에 안드는거 티도 못내고 그냥 이왕 기다렸다가 들어온거 맛있게 먹는 것밖에 할 수 있는게 없었던....
반대로 생각하면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내가 그나마 2시간만에 들어올 수 있었던거긴한데~
그렇긴 한데~!!!!!!!걍 소소한게 쌓인다 이거지~!!!!!!
어쨌든 우리는 마제소바로 주문했고 여기에 차슈를 2개 추가했다.
마제소바 - 10,000원
차슈 추가 - 2,000원
가격은 멘야하나비보다 천원 저렴한 가격이었다.

여긴 민찌가 더 촉촉해 보이는?
다른곳에서 먹었던 사진과 비교해보니 다른 곳은 노른자만 올라갔다면
여긴 계란 하나가 다 들어가는건가 싶다.
일단 비주얼적으로는 기대했던 비주얼이었고
이 때쯤엔 너무 지쳐서 그냥 빨리 먹고 집에 가고싶었던 마음도 있었음ㅋㅋㅋㅋㅋㅋ

보통 마제소바집을 가면 토핑의 차이보다는
마제소바냐 아부라소바냐로 취향이 나뉘는 것 같은데
다음엔 나도 아부라소바로 한번 먹어봐야겠다.
앞에 저렇게 설명글 써있는거보면 자꾸 먹어보고 싶어짐.
테이블은 대부분 다찌테이블이었고 앞에 필요한 다시마식초라던지 초생강,
고추기름, 후추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서로꺼 맛있어보일까봐 똑같이 시킴ㅋㅋㅋㅋㅋㅋㅋㅋ

배고팠는데 기다린게 아까워서 블로그에 꼭 올려야겠단 생각에
사진을 충분히 찍었다.
징글징글한 웨이팅에 다시 간다는 생각만해도 미간이 찡그려지지만
그럼에도 마제소바는 정말 좋아해서
글쓰는 지금은 또 먹고싶은 마음이다...

요 놈 요거...
요게 뭐라고 이렇게 푹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는건지..
나는 좀 자극적이고 걸쭉한 종류의 음식을 좋아해서 그런가
내 입맛에는 너무 찰떡같은 맛이다.
날 좋을땐 꼭 생맥에 한번 먹고 싶은 맛.
마제소바 섞는건 영상으로 남기는게 국룰
한참 배고플 시간이라 노른자 터지는것만 봐도 침나온다.
왜 내가 사는 동네에는 마제소바가 없을까.

오목조목 담음새가 망가져도 맛있어보이는건 먹어본 사람만 그런걸까.
흥건하지않으면서 저렇게 촉촉하려면 뭐가 들어가야 되는걸까.
예전에 멘야하나비 후기때도 쓴적 있지만
알바로 잠입해서 만드는법 알아다가 집에서 맨날 만들어서 먹고싶다.
아님 평택에도 지점 좀 내주세요. 여기도 사람있어효..
우선 멘야하나비와 맛을 비교하자면
비슷하지만 덜 자극적이고 더 촉촉한? 맛이었다.
두 곳 중 어느곳이 더 낫다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했음.

매운맛이 좀 덜한것 같아서 고추기름을 뿌려먹었다.
매운거 좋아하시는분은 좀 더 뿌려도 좋을 것 같다.
나도 좋아하지만 공복이었던 시간이 길어서 요 정도만 뿌려먹음.
감칠맛이 너무 좋아서 쉼없이 계속 들어가는 맛.

차슈도 굉장히 부드럽고 불맛도 좋고
마제소바 소스에도 정말 잘 어울렸다.
예전에 다른 곳에서 라멘먹을땐가 차슈 한번 추가했다가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서
차슈 추가는 잘 안하는데 여긴 만족스러웠다.
차슈 추가가 필수는 아니지만 주문한다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다.

짜지않고 부드러운데 느끼하진 않은...
소스가 맛있어서 그런건가?

이건 아마 아부라소바 다대기였던 것 같은데
조금 비벼서 먹어보니 더 자극적인 맛이 되는 느낌..?
맛이 완전 달라지게하는 양념은 아니고 아부라소바 다대기인걸로 봐선
넣어도 안넣어도 상관없을듯.

앞쪽 조금만 섞어 먹어봤다 히히

양념이 남아도 걱정없다.
밥 달라고하면 밥을 요렇게 주심.
면부터 밥까지 양이 많아보이진 않는데 다 먹고나면 배가 부른게 신기하다.
개인적으로 면보다 밥 파이지만
마제소바만큼은 밥보단 면이 더 잘어울린다.
그래도 이런 촉촉한 소스에 밥먹는것도 좋아해서 싹싹 비우고 옴.
양념이 기본적으로 세다보니 먹다가 물릴 수 있는데
초생강과 다시마식초의 도움을 받으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내가 웬만하면 다먹은 그릇은 흑백처리해서 올리는데
너무 깨끗하게 먹어서 안해도 될것같았음...ㅎ
지옥의 웨이팅으로 인해...
그리고 중간에 포기할 수 없음으로 인해
초반엔 화가 단단히 났었지만
일단 음식은 너무 맛있었다라는것.
그렇다고 또 기다리라고하면 기다릴것인가...
그건 노우...
칸다소바 경복궁점을 다음에 다시 가게된다면 시간을 잘 맞춰서 가보게 될 것 같다.
이 때처럼 시간이 어중간하다면 애초에 포기할 듯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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