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 시내 고기맛집, 양푼이막창 삼겹살/막창 다 맛있어!
+ 멜젓 나옴
난 솔직히 말해서 고기가 정말 왠만치 맛이 없지 않은 이상은 질보단 양인 편인데
그래서 최근 질적으로 제법 괜찮은 고기뷔페들이 많이 생겨 내 돈으로 사 먹을땐 그 쪽으로 가는 편이다.
특히 술을 함께 할때는 내가 봐도 좀 많이 먹는다 싶게 먹는 편이기 때문에 과한 식비를 막기 위한 것도 있는데 여긴 정말 간만에 내 돈 주고 몇 번 더 간 곳이라 할 수 있다. 그 만큼 고기도 너무 맛있고 가격도 좋음.
사실 여기 위치가 그냥 왔다갔다 하다가 들어가서 먹을 법한 위치도 아니고 또 그렇게 매력적인 외관도 아니었어서 맛에 더 놀라고 알리고 싶으면서도 나만 알고 싶은 뭐 그런 복잡한 마음이 드는 곳이다.
우리 가족도 사실 다른데 가려고하다가 내가 여기 흑돼지 있대 여기서 먹을까? 하고 별 생각 없이 들어와서 먹었던 곳인데 그 때 흑돼지에 소막창 먹었던게 정말 충격적이었음.
더 충격인건 흑돼지 파는 곳이니 아빠가 혹시 멜젓있어요? 하고 물어보신게 신의 한수.
얘기 해야 주는건진 모르겠지만 우리도 가면 처음부터 주시는 경우도 있고 말씀 드려야 주시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난 여기 고기 맛도 맛이지만 멜젓 찍어먹는 맛에 홀려서 가는중.
이 날 주문한건 아마 세트였을 것.
삼겹살3인분에 막창2인분이던가. 세트에 포함된 막창은 돼지막창인데 소막창도 맛있고 돼지막창도 정말 맛있다ㅠ_ㅠ
고기는 초벌되어 나와서 시간이 조금 걸리니 주문은 빨리 하는 것이 좋다.
다른데가서 고기 주문하면 속으로 에게? 하는 곳이 제법 많은데 초벌해서 이 정도면 개인적으로 중량가지고 장난질하는 곳 같진 않아 보임. 참고로 사진 찍은 날은 이 곳에 3번째 방문한 날이었고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장님 사모님이랑 인사만 나눠도 여긴 괜찮은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날은 자리에 착석하기도 전에 주문을 해서 고기가 먼저 빠르게 나왔다. 아직 밑반찬도 안깔림ㅋ_ㅋ
가족과 함께 간 날이었는데 평택 시내든 조개터든 어디든 고기집 유목민 수준이었던 우리집이 드디어 한 곳에 정착했구나 하고 느꼈던 날이었음.
동생이 진짜 많이 먹기도하고 또 고기를 좋아하다보니 외식 메뉴는 98%의 확률로 구운 고기류로 결정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최근엔 주 1회 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월 2-3번은 이 곳에 온다고 보면 된다.
이젠 올 때마다 코스도 맨날 똑같음. 삼겹살 + 막창 세트를 주문하고 추가로 소막창을 먹은 다음 밥 볶는 코스.
메뉴판은 심플한 편인데 삼겹과 막창을 이렇게 세트로 묶어 두셨다.
처음엔 꼭 저렇게 해두신 이유가 있을까 싶었는데 이젠 여기서 돼지든 소든 막창 안먹고가면 진짜 손해라 생각함.
돼지막창은 냄새 때문에 구워서 먹기 보단 양념하고 볶아 먹는게 정석인 줄 알았는데 여긴 진짜 돼지막창 너무 맛있다. 멜젓에 찍어도 맛있고 기본으로 나오는 쌈장에 찍어먹어도 너무 맛있음ㅠㅠ걍 소금장에 찍어도 맛있다ㅠㅠ
대충 봐도 보이다시피 여긴 막 인테리어에 엄청 힘을 줬다거나 컨셉이 있다거나 한 곳은 아니다.
진짜 그냥 고기 구울 수 있는 장소만 만들어 논 정도라고 볼 수 있을만큼 특별한 게 없음.
하지만 그래서 더 안전한 먹거리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생각되는 것 같기도 하다.
진짜 고기 말고는 아무것도 신경 안쓰이게 해두신 듯ㅋㅋㅋㅋㅋㅋ
가족들과 고기 먹으러가면 항상 다짐한다. 오늘은 내가 고기 안구워야지.
하지만 이렇게 올려놓은걸 보면 걍 말없이 손짓한다. 집게 가위 내놓으라고.
멜젓....♥
젓갈과 각종 양념, 고추가 담긴 그릇을 가져오셔서 소주를 조금 담아야 한다고 알려주신다.
반잔도 안될거 맨날 아까워하면서 넣음ㅋㅋㅋ
고기와 함께 불판위에 올려두고 바글바글 끓으면 고기를 찍어 먹으면 된다.
젓갈이 베이스이다보니 너무 짜지않게 적당량 찍어 드시면 될 듯.
내가 여길 정말 맛집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찬양하는 5할 정도는 아마 멜젓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막창 찍어 먹는 쌈장 양념.
그냥 쌈장에 부추랑 고추 몇개 썰어주신거 같은데 막창 찍어먹으면 진짜 그렇게 맛있다.
여기가 그냥 고기맛집이라 그런건가.
특별한 밑반찬이라고 할 순 없지만 여기서 처음 봤던건 바로 대파김치.
김치인지 무침인지 겉절이인건지 알 수 없지만 양념된 대파 저게 또 아주 생소하면서도 맛이 아주 좋다.
고기먹고 입가실 때 최고임.
인고의 시간...
불판이 느리게 달궈지는 편이라 지글지글 할 때까지 기다리는게 아주 고역이다ㅠㅠ
특히 멜젓 엄청 안끓어서 한참 기다려야됨ㅠ_ㅠ
입에 들어갈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게 이 곳 양푼이막창의 단점 아닌 단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기 익히는 비주얼이 흡사 강박증 있는 사람 같아 보이지만
삼겹살은 이렇게 잘라서 구워야 뒤집을 때 짱편하다.
비주얼 퀄리티 올라가는건 기본+
오늘 평택 시내에서 저녁 먹을건데 지금 쓰고 있자니 왠지 오늘 또 양푼이막창 가서 삼겹살에 막창 먹을 각이다.
어디서 삼겹살 3인분 주문하면 아까 있던거의 반정도 주는데가 많은데 여긴 진짜 양이 너무 좋다.
아까 양푼이막창에 오면 먹는 코스가 있다고 말했는데, 처음 주문한 세트메뉴에서 마지막 고기까지 불판 위에 올라가면 이제 소막창을 주문한다.
불판의 고기가 다 익어 먹기 시작할 때쯤 되면 소막창이 초벌되어 나옴.
진짜 우리가족 주문하는 센스 지렸다.
최소 고기 배우신 분들. 고기는 끊기면 안돼.
여기 소막창. 정말 맛있다. 내가 막창 맛있게 먹은 곳이 얼마 안되는데 한 곳은 소사벌 달구지 막창이었고 그 다음에 먹은 곳이 이 곳 양푼이막창.
내 돈주고 사먹고 아주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보자면 난 양푼이막창 쪽에 손을 들고싶다. 진짜 입에 넣고 와진짜맛있어! 라고 한건 오랜만인 듯 함.
소막창 자른 사진도 없고 바로 볶음밥으로 넘어간거 보면 대충 감이 오시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인 볶음밥..! 난 좀 짜게 먹는 편이라 볶음밥은 싱거워서 멜젓 조금 얹어 먹는데 그럼 간이 딱 맞는다.
아쉬운건 밥이 안 눌러붙음ㅠ_ㅠ불판 너무 좋은거쓰셔! 누룽지가 안생기잖아...ㅠㅠ
그리고 참 사진 보고 생각난게 있는데 바로 서비스로 나오는 된장라면찌개..?가 있다.
된장찌개에 라면사리를 넣어 주시는데 난 면사리를 별로 안좋아해서...개인적으로는 아예 라면이나 된장찌개를 주시는게 더 좋을 것 같다...남길때마다 맘아픔ㅠㅠ
이 날도 맛있게 먹은 양푼이막창!
평택 시내 고기맛집이라는 타이틀을 붙인게 전혀. 전혀! 아깝지 않을만큼 만족스러운 곳이다.
갈 때마다 만족스럽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근 두달 새 5번쯤? 갔으니 말 다한듯. 물론 내가 따로 간 것까지 추가해서-
요새 날씨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겠거니 하고 평일에 갔었는데 세상에 젊은 사람들도 이렇게 많이 올 줄이야.
내가 이 곳을 너무 늦게 알았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더 유명해지면 웨이팅 생기는거 아냐 이거ㅠㅠ항상 맛있는 곳은 숨만 쉬어도 잘되셨으면-하는 바람이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가 갔을 땐 자리가 있어야 할텐데ㅠㅠ하는 마음이 있다.
평택 시내 고기맛집이라고 자신있게 써 둔 만큼 고기 맛있게 드시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이다. 이미 친구들에겐 전파 완료- 친구들 식성도 똑같아서 멜젓나온다니까 대체 언제가나고 성화다.
오늘도 가서 사진찍고 염장 질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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